태평양전쟁 침몰선 아키츠시마

필리핀 팔라완의 코론 섬은 다양한 다이브 포인트들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다이브 포인트들 중에서도, 1940년대 미국과 일제간의 태평양전쟁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침몰선 포인트들이 유명하다. 일본 해군은 미 함대를 피해 코론 만 부근에 정박해 있던 중, 항모기동부대 Task Force 38의 공습을 받는다. 1944년 9월 24일 첫 공습에서 다수의 선박이 침몰당했고, 이 때 함재기모함 아키츠시마도 같은날 침몰한다.


크레인이 탑재된 함재기모함

수상비행기의 더 효율적인 운용을 원했던 일본은, 1939년에 급유선 카모이(Kamoi)를 개조해 함재기모함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당시 카모이 함에는 이 비행기들을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고, 함재기의 수리까지 모두 가능한 함재기모함의 건조를 계획하게 된다.

1937년 카모이 함 (출처 : Wikipedia)

수상비행기의 유지보수 및 재무장 까지 가능한 함재기모함에 대한 필요성은 1939년부터 계속되었지만, 이 계획은 예산 문제로 미뤄지다 1941년 7월에 시작해 이듬해 4월 아키츠시마의 건조가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설계변경이 반복되다 최종적으로 선미에 함재기용 크레인이 위치한 지금의 모습이 된다.

1942년 아키츠시마 (출처: Wikipedia)

아키츠시마는 1942년 4월 첫 항해를 시작해 수리와 항해를 반복하다 1944년 8월에 카오슝, 마닐라를 거쳐 9월 23일 코론 만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4일 항모기동부대 Task Force 38 폭격기들의 공습으로 지금의 코론 만 위치에서 침몰하며 항해를 마친다.


아키츠시마에서의 다이빙

아키츠시마는 수심이 20미터에서 최대 36미터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우현이 수면을 향한 자세로 침몰해 있어, 주요 볼거리인 함재기용 크레인과 대공포가 깊은 수심에 위치한다. 결과적으로,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에 위치한 다른 침몰선들에 비해 다이빙 시간이 더욱 짧아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거리가 100미터 이상인 점도 다이빙 경로를 계획함에 있어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키츠시마가 누워있는 바닥에서는 함재기를 나르던 크레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크레인의 전체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크레인 하부 근처에서는 비록 표면은 다 뒤덮였으나 본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3개의 총열을 가진 대공포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아키츠시마 역시 내부 진입이 가능하며, 내부에서는 크레인을 움직이기 위한 커다란 기어를 볼 수 있다.

수면을 향해있는 아키츠시마 선체 우현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자리잡은 다양한 부착생물들로 뒤덮여 있다.



다이브 포인트 정보

  • 크기 : 114m x 15m x 5m
  • 수심 : 최소 20m, 최대 36m
  • 우현이 수면을 향한 상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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