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을 하기위해서 리브어보드를 타는 경우는, 짧은 여행 기간에는 쉽게 갈 수 없는 먼 외해에 있는 포인트를 가기 위함이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포인트들엔 광활하게 펼쳐진 화려한 산호밭이나 웅장한 지형지물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일명 대물, 커다란 몸집의 생명체들을 보기 위해 간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책이나 TV, 미디어를 통해 봐왔던 것 보다 크게 느껴지는데. 물 속에서 보는 수중 생명들은 그 거대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커다란 몸을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우아하게 물을 헤쳐나가는 모습 때문에 그 거대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듯도 하다.
라자암팟의 만타릿지는 이름 그대로 다수의 만타레이들이 찾는 클리닝 스테이션이다. 이 포인트는 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다이버들은 절벽에 가까이 모여 붙어서 구경을 하게 된다. 조류에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선, 바위나 죽은 산호 틈 등에 조류걸이 등을 이용한다. 이렇게 다이버의 몸을 고정하고 몰려드는 만타들을 구경하는데, 그 구경하는 모든 순간 순간이 황홀감과 만족감이 흘러 넘치는 최고의 아름다운 포인트다.
유명한 만큼 여러곳의 리브어보드 다이버들이 몰려들어 북적북적한 감은 아주 많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만타릿지 포인트에서 자리를 잘 잡고 기다려보면, 어느새 몰려드는 수많은 만타레이들에 시선이 뺏겨서, 사람이 많았던 것은 금방 잊혀지고, 전혀 문제시 되지 않을 정도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만타릿지 다이브 포인트 입수 전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에겐 브리핑에서 촬영에 대한 주의를 준다. 만타릿지 포인트에서 만타레이 촬영시엔 비디오라이트 지속광 사용이 불가능 하고, 사진을 위한 스트로브만 사용할 수 있다.
옆에 다른 누군가 지속광을 켜고 있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므로, 꼭 가이드 받은대로 사용해서 문제될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 게다가 입수 후 바닥에 모여서 관찰하는 다른 포인트들에 비해 수심이 상대적으로 깊지 않은 지점에서 구경하므로 촬영시 색감도 꽤 잘 나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