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모라잔

필리핀 팔라완의 부수앙가 섬 근처에는 세계제2차대전 당시 연합군 공격에 가라앉은 일제의 침몰선 포인트가 여러 곳 존재한다. 그 중 모라잔 마루 포인트는 루송 섬(Lusong island)과 상갓 섬(Sangat island)의 사이에 위치해 있다. 코론 타운에서 모라잔 마루 포인트까지 직선 거리로는 약 18km 떨어져 있어, 다이빙 포인트까지 이동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항해의 시작과 끝

1907년 스코틀랜드에서 건조를 시작해 1908년 완성된 모라잔 마루는 여러 이름을 가진 증기기관 화물선이다. 다이빙 포인트를 지칭할 때 통용되는 이름으로는 모라잔 마루, 모로잔 마루(Morozan Maru) 또는 Ekkai Maru 라고도 한다. 1907년 건조시 최초의 이름은 SS Manco 였고, 1921년 온두라스의 회사에 매각되면서 SS Morazán이라 불리게 된다.

Standard Fruit Company 때의 Morazan (출처 : Maritime Timetable Images)

후에 일제의 진주만 공습 하루 뒤인 1941년 12월 8일 상하이 항에서 일제 해군에 나포된다. 나포 후 Ekkai Maru라는 이름이 생겼고, 일제의 탄약, 장비, 병력을 태평양 전선으로 나르는데 사용되었다. 모라잔의 항해는 1944년 9월 24일 Harsey 제독 휘하 제3함대 항모기동부대(Carrier Task Force) 폭격기의 공격에 침몰당하며 끝난다.

1944년 12월 Task Force 38 (출처: Fast Carrier Task Force)

모라잔 마루에서의 다이빙

모라잔 마루의 좌현에는 당시 항모기동부대 폭격에 의한 큰 구멍이 나 있고, 좌현이 수면을 본 상태로 그리 깊지 않은 해저에 누워있다. 폭격에 의한 구멍을 포함 화물칸의 열린 공간을 통해서도 빛이 잘 들어오기에 내부를 둘러보기에 어렵지 않다. 또한 외부로 열린 지점이 많은 만큼 다양한 루트로 돌아볼 수 있다. 수면을 향하고 있는 좌현 표면은 산호로 뒤덮여있어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외부만 둘러보는 경로도 가능하다.

여러 지점을 통해 내부로 진입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 당시 사용했던 증기기관의 일부인 커다란 보일러를 볼 수 있다. 진입 가능한 화물칸의 일부에서 에어포켓을 확인할 수 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구간이 존재하며, 핀킥 등에 의한 부유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으므로 진입 및 이동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포인트 정보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